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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셜리
파묘 _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본문
처음 작성 시
영화의 스포라 생각하고 전반부 '묫바람'이야기만 적었으나
경향(2024. 2. 23일자) 신문에서 장재현 감독이 언급한 부분이 있기에 내용에도 적어봅니다
분명 스포 부분이니 영화를 신비스럽게 보고 싶으신 분은 패스 부탁드립니다
오컬트 영화의 아버지(?)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 같은 굵직한 영화를 만든 장재현 감독이 연출을 하였다니
저처럼 종교는 있지만 또 오컬트를 나름 믿어 의심치 않는 자들이 개봉과 동시에 예매를 해봅니다
(장재현 감독도 교회 집사시다네요 ㅎㅎ)
저녁에 봐야 그 느낌이 더 살아나기에
21시에 예매를 하고 보고 온 다음날입니다
총평은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의 어딘가의 중간지점이랄까
검은 사제들이 정말 오컬트의 계보를 이어가는 느낌이라면
사바하는 또 그쪽에서 더 멀리간 무언가 세계 한마디로 검사보단 어렵지 않았나요?
(감독관도 '발전'이라는...)
사실 검사보다 사바하를 더 재미있게 보았지만
흥행은 오히려 못한 실정이었죠.
그래서일까요
이번 파묘는 오컬트라고 말하기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몇 있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 느낌이고
대살굿에서 쇠말뚝으로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세계에 빠져있으신 분들은
아마 실망을 꽤 하실 듯하고
저처럼 그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흥미 있었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조상묘로 끝나는 게 아닌 또 다른 세계관 연결성으로 이해하신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조상묘에서 역사적인 우리의 한 서림까지 올라온다면
그것 또한 지금 현실에 조금은 부합한 내용일 수 있고
영화 초반에 그냥 부자 아무 이유 없이 조상 대대로 부자란 말에서
그래 그런 부자들 꽤 많이 있을 거야 그 정도에서
중간 부분부터 아~~ 그래서 부자로 계속 살고 있구나라는
개연성이 성립되었다고 할까?
이번 파묘에서 주요하게 본 부분은
무당 ‘화림’(김고은)의 연기입니다
김고은이란 배우가 나름 다양한 연기를 하였다고는 하지만
이번 배역은 제가 본 김고은 연기 중 최고였고
오히려 뒤로 갈수록 그 연기가 조금은 힘 빠짐이 느껴져 안타까웠지만
초입 부분에 대살굿하는 장면은
예전에 곡성에서 황정민이 연기보다 10배는 더 소름 돋는 장면이었습니다
몸짓의 미세한 부분에서의 소름 끼침이
얼마나 이 배우가 이 연기를 하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일 수 있지요
무거울 수 있는 장면에서 장의사 ‘영근’(유해진)의 모습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유해진의 부드러운 코믹스럼으로
내용이 코믹이 아니더라도 조금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계속 무겁게 가야 하는 오컬트라면 어떤 이들은 분위기를 깬다고 할 수 있겠지요
제일 안타까운 배역은 ‘봉길’(이도현)인데
뭔가 힙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온몸에 금강경의 축문 문신까지 해 놓고... 범상치 않게 해 놓고 왜...
잘못하면 대무가가 될뻔할까 봐?
그래도 이도현이라 용서해 줍니다...ㅡㅡ
우리의 뼛속까지 이순신 최민식 선생님...
시작부터 흙을 맛보시는 부분에서
아~~ 캐릭터 이렇게 잡으셨구나...
연기를 논하는 거 자체가 실례이죠
마지막에 직업정신을 최대한 발휘하시는 부분
일본의 잔재로 남아있는 쇠말뚝이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말처럼
우리의 정기를 끊으려했던
일본의 만행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주었고
사실 직업적으로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 싶지만
영화에도 비장한 분들의 사진이 나오긴 하지만
우리 조상들 중 나라를 위해 힘쓰신 분들도 분명 있기에
뭔가 오컬트 보러 왔다가 숙연한 마음가짐을 간직해 봅니다
전 오컬트로 시작했다가
가슴속 무언가 훅 들어온 느낌이었습니다
경향신문(2024. 2. 23일 자)의
장재현 감독이야기를 좀 적어보자면
우리나라 역사와 정서를 돌이켜보면 상처가 많아
파묘해버리고 싶었다란 말에 고개를 한번 더 끄덕여 봅니다
영화에 도깨비불이 나오는데
전 분명 CG 일 거라 확신했으나
감독은 내용에 CG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고
이 장면 또한 대형 구를 만들어 크레인을 다고 촬영을 하였다네요
와~~ 엄청나군요
이번에 봉길이의 비중 부분과
음악의 덩덩 둥둥 거리는 뜬금포는 아쉽지만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경향신문) 중 이 말은
저의 생각과 결이 비슷하여 적어봅니다
"전 신은 교회에 있지 않고
새벽기도 가는 우리 엄마의 마음에 있다"
영화로만 좋아했으나
이 문장 하나로 평생 당신의 팬으로 남으렵니다
한국적인 한의 정서가 물씬 담겨있는 파묘
계속 여운을 남겨둡니다